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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실

미국에서 발생중인 노동저항 현상, 왜 그럴까?

Archmage Ayin 2021. 10. 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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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뜬끔없을 거라 생각하신 분도 있을테고, 어떤 이는 '눈여겨 볼 만한데' 라 하는 분도 있을겁니다. 특히 미국의 고용률과 실업률에 대한 자료를 분기별로 계속 관심을 가지셨다면, 좀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 소개 해 드릴 한 커뮤니티가 있는데, 이들은 단 하루만에 엄청난 성장세를 이루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 하루만에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인 커뮤니티 순위

안티워크(antiwork)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한 레딧의 커뮤니티 집단인데, 최근 주목받는 커뮤니티로 급부상 하며 성장을 하고 있는 모양세입니다. 이들의 공통된 큰 이유로는 '갑질', '불공정', '비효율' 등, 지금까지 쌓인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잘못 되었다. 행동 안하면 평생 이런다' 라는 위기감속에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만에 정면으로 맞서는 글을 인증하면서 미국내에서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현재의 자산 분배라는 미국의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죠.

 

어느 의미로는 지난번에 터졌던 게임스탑 공매도 사건과 유사한 흐름입니다. 한국에서 게임 업계를 향해 고객들이 단체로 보이콧을 하는 등, 이제 글을 통한 인터넷의 힘이 절정에 달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부 다루면 더 재미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이 '미국 내 노동저항' 흐름에 대해 좀 더 집중 해 보겠습니다.

 

이들은 현직에 있는 경우, 갑질을 당하면 사연을 올리고 '집단 지성' 을 동원하여 최대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대응법을 갈구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을의 반란, 다시말해 기존의 기득권 세력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란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까지 이끈걸까요? 만약 재난지원금이나 기본소득 때문에 그런다 라고 생각하셨다면 그건 큰 오산입니다. 아무리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만 봐도 그 정도의 지원 금액 만으로는 평생 안정된 삶을 유지 해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이러는 가장 큰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부의 방임주의, 한계.

한국 정부 소속의 공무원들도 이런 성향이 있으나, 생각보다 자신의 일이라 생각 안하고 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즉, 사회의 안정을 위해 그냥 일할 뿐, 목표나 사명감이 없이 관료쟁이로서 일하는 이들이 대다수인 점은 부정 못 합니다. 즉,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2. 코로나 봉쇄, 계엄령으로 인한 강제 실내 생활.

일명 코로나 블루로도 여겨지는 현상. 한 공간에서는 쉽게 화나고 불만이 커지는 가장 큰 이유가 '같이 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 입니다. 즉, 평소에는 가혹한 노동 환경으로 개인의 시간이 보장 받지 못하다가 갑자기 강제적으로 유례없이 1-2년간을 가족과, 또는 개인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 스스로와 주변을 둘러보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 해 보는 계기' 가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고민' 을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쉼표의 기간이 되었다' 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직업을 안 가리고 말이죠.

 

3. 강제로 인터넷, 온라인에 모여서 얘기하게 되었다.

인터넷은 정말이지 엄청난 수의 집단지성을 자랑하는 강력하고도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큰 공간입니다. 덕분에 다수의 의견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 신뢰도와 힘이 올라간다고 받아들여지기가 쉬운 곳 입니다. 주변에서만 해답을 찾았던 사람들은, 이제 인터넷에서 다른 지역, 다른 국가를 넘어 세계 속 모든 이들로 부터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된 것 입니다.

 

음...그래서 결론이 뭔가요?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고용주의 갑질에 대항하는 능력이 예전과는 다르게 완전 결판을 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예 시간당 급여가 낮을 수록, 더 공격적으로 급여 인상에 대해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적어도 내년 까지는 물가 상승만이 계속 예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위기를 넘어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경제난이, 과연 대중은 정부와 기득권에게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 하도록 행동하게 될지 주목 할 수 밖에 없는 순간입니다.

 

단순히 비웃고 끝내버리기에는, 중국이나 코로나, 그리고 인공지능 및 자동화까지. 지금은 시기가 너무나도 적절하다는 우연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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