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가챠 시스템이 도박인 이유

간단하게 말해서 '카지노' 의 '머신 슬롯' 에서 777 잭팟이 나올 때 까지 돌리는 그것과 똑같다. 와 닿지 않는가? 하지만 실제던 만화던 문방구 옆에서 아이들이 동전을 넣는 광경을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동전을 넣고 어떻게 돌리니 캡슐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꽝이 나온다. 그래서 또 도전한다. 광고 속 그 상품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Credit : Wikipedia

이를 가챠폰(gachapon) 이라 하는데, 여기에서 따온 어원으로 보여지는 것이 가챠(gacha) 이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물질적인 것이 없으니 확률로 놓아둔건데, 어느 쪽이던 그 시초 부터가 배팅을 요구하는 것 이기에 씁쓸하기 그지없다.

 

즉, 이게 사실은 최소한 20-30년 전 과거에 나온 개념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그 당시에, 일본에서는 가능했으니까.

 

생각해보라, 게임 속 카지노다. 그리고 카지노에는 게임이 있다.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애초에 가챠의 기원이 일본이다. 파칭코 같은 카지노류 게임이 존재하는 나라다. 한국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 비난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식의 글들은, 카지노가 합법인 국가일수록 가챠 게임에 대한 비판성 글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는 성향이 있다. 소비하는 돈에 비해 패키지 게임보다도 질이 낮다고 우려하는 비판 글에 대해,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자신들은 절제할 줄 안다. 너가 잘 못 된거지' 라며 가챠 시스템을 옹호 한다는 점이다.

 

단속 대상을 엉뚱한 곳에다가 타겟팅 한 걸 알 수 있는 정부의 홍보배너

 

 

 

그럼 이들은 왜 가챠를 옹호하는걸까? 몇 가지 가설을 추론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챠는 돈이 있는 자들의 '특권' 이라고 여긴다.

여기서 흠칫했다면 당신은 다른 곳에 쓸 돈들 또한 예비로 두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만약 '당연하지' 라고 생각 했다면 일상의 소비 보다도 가챠에 더 많은 소비 가치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 그들의 마음속에서 가챠는 '당연한 것' 으로 여겨지있다.

 

2. 가챠 시스템을 비판하는 이들은 결국 '돈이 없으니까' 그러는 거다?

맹목적 비난과 논리적인 비판이라는게 있다. 만약 '기존의 패키지 게임 보다도 더 많은 돈을 요구 하는데 질적인 면에서는 그 패키지 게임의 1/4 수준이다. 즉, 등장인물 하나를 플레이 하기 위해 DLC 를 운 좋으면 6만원, 아니면 10만원 이상을 배팅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확률이 그리 낮은 것이면 이에 준하는 양질의 컨텐츠를 마련해야 한다.' 라고 비판을 하면, 가챠에 익숙해진 이들은 '그건 너가 절제를 안한 잘못이지.' '여긴 그 만큼의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들만 남아있어. 그리고 이 시스템은 개발사도 절대 안 바꿀 꺼라니깐. 이번에 몇천억원 수입 발생했다는 뉴스 못 봤어?' 라며 가챠 시스템을 옹호한다.

 

다시 말해 '가챠 시스템은 돈이 있는 사람이나 하는거지, 돈 없으면 하지마라는 거다. 기본으로도 즐길 거리가 주어지잖아?' 라는 것이 이들의 주된 방어 논리인 셈이다. 다수의 같은 부류들이 그렇게 옹호를 하면, 정말 맞는 것 같은 군중심리가 드는 법이다. 이 처럼 '반대 의견은 곧 이 체제에 부적합한 녀석이야. 이 곳의 물을 흐리지 마라!' 같은 모습은, 모든 중독(사이비교, 흡연, 마약, 도박)으로 분류되는 것에 집착을 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된 증상 중 하나다.

 

그럼 이들과 조우하게 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챠 옹호론자는 아무리 뭐라 변명해도 결국에는 카지노를 옹호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완전히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아니면 잘못되었다고 정신을 차리지 않는 이상 구제불능임을 알아야 한다. 가족이라면 말이 다르겠지만, 타인이거나 친구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라. 다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도박중독 치유 상담소를 소개하고 떠나길 바란다. 하지만 이는 필자의 생각하는 그러면 좋겠다의 생각일뿐이니, 나머지 결정은 당신의 몫이다.

 

참고 할 만한 링크

한국 마사회가 정의하는 도박중독(링크)

도박중독이란?_도박중독_유캔센터

www.ngcc.go.kr/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